
인터뷰 데이터에서 퍼소나를 추출하는 과정은 UX 리서치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단계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찾고, 공통된 행동의 흐름을 구조화하며, 이를 실제 제품 설계에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모델로 정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데이터는 대부분 방대한 텍스트 형태로 제공되며, 감정·경험·상황·목표가 뒤섞여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읽기만 해서는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없습니다. 퍼소나는 단순한 ‘고객 프로필’이 아니라 사용자의 목표, 반복 행동, 문제 지점, 가치 판단 기준 등을 하나의 대표 모델로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인터뷰 데이터에서 퍼소나를 추출하려면 먼저 텍스트를 정리하고 공통 요소를 비교해야 하며, 그 안에서 일정하게 나타나는 사용자 패턴을 기반으로 대표 행동군을 나누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인터뷰 데이터의 구조화부터 패턴 찾기, 행동 인사이트 정리, 최종 퍼소나 구체화까지 전체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특히 패턴 분석과 행동 기반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실제 리서치 실무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초심자도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패턴 분석으로 반복적인 문제와 목표를 발견하기
인터뷰 데이터 분석의 첫 단계는 개별 사용자 발화를 단순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인터뷰 참가자의 발언에서 반복되는 흐름을 찾는 것입니다. 패턴 분석은 사람마다 다른 경험 속에서 공통된 요소를 찾아내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대표 사용자군’을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인터뷰 대상자가 “기능이 너무 많아서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이 “화면이 복잡해 무엇을 눌러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면 표면적으로는 다른 표현이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패턴, 즉 ‘복잡성과 인지 부담’이라는 문제로 묶을 수 있습니다. 패턴 분석은 이렇게 언어의 차이 뒤에 숨겨진 공통된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목표와 문제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문제를 말하기도 하고 목표를 말하기도 하는데, 퍼소나를 구성하려면 두 가지를 모두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빠르게 처리하고 싶다”는 목표이고, “과정이 불필요하게 길다”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목표·문제를 서로 다른 사용자들이 반복적으로 언급한다면 이는 강력한 패턴입니다. 패턴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퍼소나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실제 제품 설계에서 의사결정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패턴 분석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법은 오픈 코딩과 축 코딩입니다. 오픈 코딩은 텍스트의 작은 조각을 의미 단위로 나누고 문제·욕구·감정 같은 라벨을 붙이는 과정입니다. 축 코딩은 오픈 코딩된 내용을 구조화하여 주제별로 묶고, 그 안에서 공통된 흐름을 찾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 인터뷰에서 “검색 결과가 너무 많아서 고민된다”, “필터가 잘 안 맞아서 원하는 것을 찾기 어렵다”, “추천 기능이 정확하지 않다”는 발언이 등장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를 오픈 코딩하면 검색 부담, 탐색 피로, 필터 문제, 추천 불신 같은 태그를 붙일 수 있고, 축 코딩 단계에서는 이를 ‘탐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 부담’이라는 하나의 패턴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퍼소나의 행동 흐름을 만들 때 핵심 기둥 역할을 합니다. 결국 퍼소나는 개별 사용자 발언이 아니라 반복되는 패턴의 집합체입니다.
패턴 분석을 수행할 때 중요한 점은 ‘특정 발언의 강도’보다 ‘반복 횟수’와 ‘맥락 일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두 명이 강하게 주장한 의견보다 여러 사용자에게서 약하게 등장하더라도 반복되는 패턴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서로 다른 상황에서도 동일한 문제나 목표가 나타난다면 이는 퍼소나의 기반으로 매우 유효합니다. 패턴 분석은 단순 텍스트 분류가 아니라 의미의 연결을 파악하는 작업이므로, 발언의 맥락을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간이 부족하다”라고 말한 사람이 정말로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서비스의 특정 구조가 느려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맥락을 분석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터뷰 데이터는 퍼소나로 발전할 수 있는 정보를 갖추게 됩니다.
행동 인사이트로 목표·문제·선호의 실제 흐름을 구축하기
패턴 분석이 반복적인 요소를 찾는 과정이라면, 행동 인사이트는 사용자가 실제로 어떤 맥락에서 그런 문제를 겪고 어떤 목표를 추구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단계입니다. 인터뷰 데이터에서 행동 인사이트를 추출하려면 사용자의 ‘행동 흐름’을 정리해야 합니다. 행동 흐름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기 전·중·후에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지를 분석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구매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가격을 먼저 비교한다”, “리뷰를 오래 본다”, “다른 앱과 비교한다”는 행동 흐름을 보인다면 이는 단순히 가격 민감성이라는 패턴을 넘어 ‘신뢰 확보를 위해 반복 탐색하는 행동 인사이트’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행동 인사이트는 사용자의 감정 변화도 함께 포함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언제 불안을 느끼고, 언제 신뢰를 느끼며, 언제 결정을 망설이는지를 분석하면 퍼소나가 단순 프로필이 아닌 ‘살아 있는 사용자 모델’이 됩니다.
행동 인사이트는 퍼소나의 핵심 구성 요소입니다. 퍼소나는 연령·직업·성별 같은 프로필 정보보다 행동·목표·문제에 의해 정의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김민지라는 퍼소나가 있다고 한다면, 그녀의 프로필보다 “결정하기 전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려는 성향”, “복잡한 UI를 싫어하는 행동”, “신뢰성을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는 행동 인사이트가 훨씬 가치 있는 정보입니다. 인터뷰 데이터에서 행동 인사이트를 추출할 때는 사용자의 직접 발언뿐만 아니라 ‘여러 발언 사이의 연결’을 찾아야 합니다. 사용자가 내뱉는 한 문장만으로는 행동 패턴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추천 기능을 잘 안 쓴다”, “필터를 많이 사용한다”, “원하는 것이 잘 안 보인다”는 발언이 함께 등장한다면 이는 명확한 행동 패턴입니다. 행동 인사이트는 퍼소나의 실질적 ‘사용자 여정’을 만드는 기반이 됩니다.
행동 인사이트는 인터뷰 데이터뿐 아니라 로그 데이터, 설문 응답, 고객 지원 문의 같은 다른 데이터와 결합할 때 더 강력해집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추천 기능이 별로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지만 실제 로그에서 추천 영역을 자주 클릭한다면 두 데이터 간 불일치를 해석해야 합니다. 이 불일치는 탐색 과정에서 불안을 느끼지만 여전히 추천 기능에 의존하는 ‘불완전 신뢰 인사이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행동 인사이트는 이런 미묘한 패턴을 설명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퍼소나가 깊이 있고 현실적인 사용자 모델로 발전하려면 행동 기반 인사이트가 명확하게 정리되어야 합니다.
패턴과 행동 인사이트를 퍼소나로 구체화하기
패턴 분석과 행동 인사이트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퍼소나로 구체화하는 단계입니다. 퍼소나는 단순 요약 파일이 아니라 사용자 행동을 대표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명확한 구성 기준이 필요합니다. 퍼소나 구체화의 첫 요소는 ‘대표 목표’입니다.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지 정리하면 퍼소나의 전체 방향이 결정됩니다. 두 번째는 ‘핵심 문제’입니다. 인터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반복적으로 등장한 문제와 그 문제를 둘러싼 감정적 맥락을 포함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행동 패턴’입니다. 사용자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제로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행동 패턴은 퍼소나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마지막 요소는 ‘판단 기준’입니다. 사용자가 의사결정을 내릴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신뢰성, 속도, 가격, 사용 편의성 등)을 정리하면 설계·카피·기능 구조에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퍼소나를 구체화할 때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요소는 사용자의 ‘상황 맥락’입니다. 예를 들어 28세 직장인이라는 정보만으로는 퍼소나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아침 지하철에서 앱을 사용한다”, “업무 시간엔 짧은 시간에 처리해야 한다”, “피곤한 퇴근길엔 복잡한 화면을 싫어한다” 같은 맥락이 있어야 실제 기획에 활용할 수 있는 퍼소나가 됩니다. 상황 맥락은 인터뷰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더라도 발언의 배경이나 행동의 환경을 통해 추출할 수 있습니다.
퍼소나 구체화의 마지막 단계는 ‘스토리 형태로 정리하기’입니다. 퍼소나는 스토리 구조를 갖출 때 팀 내부에서 활용도가 크게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김민지씨는 결정을 내리기 전 반드시 여러 정보를 비교하는 행동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이탈한다”와 같은 서술 구조는 기획자가 실제 의사결정을 내릴 때 기준으로 삼기 쉽습니다. 퍼소나는 단순한 요약 문서가 아니라 사용자 중심 의사결정을 안내하는 나침반이기 때문에, 데이터 기반 패턴과 행동 인사이트를 명료하게 반영한 형태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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