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M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시대와 함께 확장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UX 이해도는 문제 해결 속도와 서비스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많은 PM들이 기획 문서 작성이나 기능 정의 중심의 역할을 우선순위로 삼지만, 실제 현업에서는 기능을 얼마나 많이 정의했는지가 아니라 그 기능이 사용자 경험에서 어떤 흐름을 만들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UX 기반 시각을 갖춘 PM은 문제를 기능 단위가 아니라 구조 단위로 바라보고, 사용자가 경험하는 불편의 진짜 원인을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UX 지식이 부족한 PM은 어떤 화면을 추가할지, 어떤 기능을 넣을지부터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의 본질을 놓치기 쉽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드러나며,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품질과 팀 내 커뮤니케이션 효율성, 개발 리소스 배분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사용자 여정, 인지 부하, 목적 행동까지의 단계 등 UX 원리를 이해한 PM은 문제의 위치를 더 빠르게 찾고, 여러 기능 중 어떤 요소가 변해야 효과가 나오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UX 기반 시각은 단순한 디자인 감각이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며, PM의 기획 품질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는 기반이 됩니다.
UX 지식이 있는 PM이 만드는 실무 성과
UX 기반 시각을 갖춘 PM은 문제를 보는 관점부터 다릅니다. 첫째, 사용자의 목표 흐름을 기준으로 문제를 정의합니다. 즉, 사용자가 어떤 이유로 서비스를 찾고 어떤 경로를 거쳐 목적 행동에 도달하는지를 먼저 파악하기 때문에 기능 단위가 아니라 ‘경험 흐름’ 단위로 설계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커머스에서 전환율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면 UX 이해도가 높은 PM은 상품 상세 정보의 양이나 버튼 배치보다 먼저 사용자 의사결정 과정의 흐름을 분석합니다. 사용자가 정보를 얻는 단계, 가격 비교 단계, 리뷰 확인 단계 중 어느 부분에서 인지 부하가 쌓여 이탈하는지 찾는 것입니다. 이렇게 문제의 근원을 구조적으로 파악하면 단순한 UI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전환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UX 지식이 있는 PM은 데이터 해석 방식에서도 강점을 가집니다. 숫자 자체를 읽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행동 패턴을 읽기 때문에 같은 데이터라도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화면에서 이탈이 많다고 했을 때, UX 기반 PM은 그 화면의 목적과 앞뒤 맥락을 분석해 어떤 정보가 누락되었고 어떤 절차가 과도한지 판단합니다. 반면 UX 지식이 없는 PM은 화면을 단순히 “사용성이 떨어진다”로 정의해 기능 추가 또는 제거라는 단편적 해석에 머무르게 됩니다. 셋째, UX 기반 PM은 디자이너와 개발자 모두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에게는 화면을 어떻게 배치할지가 아니라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고, 개발자에게는 기능 요구가 어떤 사용자 문제에서 출발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UX 기반 PM은 실험 설계 능력이 뛰어납니다. 동일한 문제라도 어떤 가설을 세우고 어떤 지표로 검증할지 명확히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A/B 테스트나 단계적 실험의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결국 프로젝트 전체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른 개선 순환을 만드는 실무적 장점으로 이어집니다.
UX 지식이 부족한 PM이 마주하는 한계와 리스크
UX를 이해하지 못하는 PM은 화면 중심 사고에 갇히기 쉽습니다. 기능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 문제 해결이라고 생각하고, 사용자의 맥락보다 UI 요소나 옵션 구성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접근은 문제의 본질을 놓치게 만들 뿐 아니라 불필요한 기능 증가와 복잡성 확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째, UX 기반 사고가 없는 PM은 사용자 여정 전체를 보지 못해 특정 화면에서 보이는 문제를 다른 기능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합니다. 예를 들어 결제 단계에서 이탈이 많다고 해서 할인 팝업을 추가하거나 버튼 색을 바꾸는 식의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실제 문제는 그 이전 단계의 정보 부족, 옵션 선택의 혼란, 인지 부하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둘째, UX 지식이 부족한 PM은 디자인 리뷰 과정에서도 의견이 불명확합니다. ‘이 디자인이 예쁘다/덜 예쁘다’와 같은 취향 기반 피드백에 머무르기 쉽고, 사용자의 목적 흐름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디자이너에게 불필요한 수정 요청이 반복됩니다. 셋째, UX 기반 시각이 부족하면 문제 원인 분석이 길어지고 실험 방향성이 흔들립니다. 근본 문제를 찾지 못하니 특정 개선안이 왜 효과가 없는지 설명할 수도, 다음 실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할 수도 없습니다. 넷째, UX 관점이 약한 PM은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서비스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신규 기능을 추가할 때, UX 기반 PM은 “이 기능이 사용자 여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생각하는 반면, UX 지식이 없는 PM은 “이 기능이 필요하다고 요청받았다”는 이유로 기능 구현을 추진합니다. 이런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비스 구조 전반의 품질 격차로 이어집니다. 결국 UX 기반 시각이 없는 PM은 문제 해결 속도가 느리고, 기능 품질과 사용자 만족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게 됩니다.
UX 기반 시각이 PM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결론
PM에게 UX 지식은 선택이 아니라 경쟁력을 결정하는 필수 기반입니다. UX를 이해하는 순간 PM은 화면 중심의 기획을 넘어서 서비스 전체의 문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사용자의 여정을 기준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데이터의 의미를 해석하며, 디자이너와 개발자 모두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능력은 서비스 성장을 이끄는 핵심 역량입니다. UX 기반 시각은 PM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팀 전체의 품질을 끌어올립니다. 문제의 위치를 정확히 진단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PM은 조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됩니다. 앞으로의 PM 역할은 기능 정의자가 아니라 사용자 관점에서 문제를 해석하고 구조적 해결을 설계할 수 있는 ‘UX 기반 전략가’로 확장될 것입니다. UX는 단순히 디자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보고 해결할 수 있는 사고 도구이며, PM의 성장을 가속하는 핵심 기반입니다. PM이 UX 관점의 깊이를 갖추는 순간 기획의 품질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