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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곡용굴 촛대바위길> 절벽 위의 해안 트레킹

by woojoon 2025.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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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용굴 관련 사진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에 위치한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은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도보 여행 코스로, 동해의 절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명소다. 맑은 날에는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수평선이 한눈에 펼쳐지고, 파도가 절벽을 때리며 만들어내는 흰 포말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삼척의 대표 해안 트레킹 코스로 손꼽히는 이곳은 ‘초곡항’에서 시작해 ‘촛대바위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약 1.2km의 산책길로, 짧지만 풍경이 밀도 있게 이어진다. 바다를 품은 바위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동굴, 그리고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촛대바위까지 — 걷는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여정이다. 자연의 조형미와 신화적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길은 도심 속 피로를 씻어주는 특별한 트레킹 코스로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초곡용굴에서 느끼는 자연의 신비, 바다와 전설의 만남

초곡용굴은 바다의 파도가 오랜 세월 절벽을 깎아 만들어낸 천연 동굴이다. 이름의 ‘용굴’은 용이 승천하기 전 머물렀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으며, 동굴 속에서는 파도가 밀려들 때마다 울림이 메아리쳐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굴 입구는 여름철 썰물 때에만 접근 가능해, 바다의 리듬에 맞춰 방문해야 하는 점도 흥미롭다. 용굴 주변에는 해식 절벽이 이어져 있으며, 붉은빛이 도는 화강암층 사이로 해조류가 자라나 독특한 색감의 풍경을 만든다. 특히 아침 일찍 방문하면 동쪽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동굴 벽면에 반사되어 황금빛으로 빛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이 장면은 사진가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일출 명소로 손꼽힌다. 이 지역은 해양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해안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 초곡리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해양 환경 해설 프로그램’에서는 바다 생물과 해식 지형의 형성 과정을 배울 수 있어,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학습적 가치도 높다. 자연의 숨결과 인간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이곳은, 단순한 바다 구경이 아닌 ‘지질과 전설의 여행’이라 부를 만하다.

촛대바위길 트레킹, 절벽 위의 감성 산책로

초곡용굴에서 출발한 트레킹 코스는 촛대바위 전망대까지 이어지며, 약 30분이면 완주가 가능하다. 길은 해안 절벽을 따라 설치된 데크길로 이어져 있어 걷기 편하고, 안전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트레킹 중간에는 ‘하늘계단’과 ‘바다전망쉼터’가 있어, 잠시 멈춰 바다를 내려다보기에 좋다. 길 끝에 도착하면 높이 솟은 촛대바위가 기다리고 있다. 마치 하늘을 향해 촛불을 밝힌 듯한 모양의 이 바위는 파도에 의해 깎여 형성된 자연 조형물로, 삼척의 상징적인 풍경 중 하나다. 특히 해질녘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촛대바위가 실루엣으로 드러날 때, 많은 여행자들이 감탄을 터뜨린다. 이곳은 사계절 모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봄에는 절벽 사이로 피어나는 야생화, 여름엔 짙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 가을엔 금빛 억새, 겨울엔 고요한 파도와 흰 파랑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물한다. 트레킹 후에는 초곡항 근처의 작은 카페 “바다정원”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유리창 너머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순간, 트레킹의 피로가 사라지고 바다의 여운이 마음을 감싼다. 이곳은 네이버 평점 4.8점으로, 직접 방문객들의 리뷰에서도 ‘삼척에서 꼭 들러야 할 감성 카페’로 꼽힌다.

파도와 바람이 만든 길에서 얻는 여행의 여운

삼척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은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발걸음이 공존하는 길이다. 절벽 끝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여행자에게 ‘멈춤’과 ‘사색’을 동시에 선사하며, 그 위를 스치는 바람은 한 편의 시처럼 잔잔하다. 이 길을 걸은 사람들은 대부분 “생각이 정리되는 여행이었다”고 말한다. 삼척의 해안선은 단순히 아름다운 경관이 아니라, 수천 년의 시간과 지질이 쌓인 자연의 역사서다. 초곡용굴과 촛대바위길을 잇는 이 길은 그 역사 위를 걷는 시간 여행과도 같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리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드문 장소, 그리고 바다의 빛과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해질 무렵 붉게 물든 바다를 뒤로하며 걷다 보면, 이 길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마음의 쉼표’가 된다. 여행이란 결국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처럼,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은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여정을 선물한다. 파도와 바람, 절벽이 만들어낸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자연과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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