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의 밤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바다 위에서 빛이 반짝일 때다. 그리고 그 풍경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여수 엑스포공원 해상케이블카다. 이 케이블카는 여수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국내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로, 엑스포공원에서 돌산대교를 잇는 1.5km 구간을 운행한다. 탑승 후 13분 동안 펼쳐지는 바다 위의 여행은 그 자체로 영화 한 장면 같다. 유리 바닥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크리스탈 캐빈에서는 파도 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짜릿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해질 무렵에는 붉은 하늘과 돌산대교의 조명이 어우러져, 케이블카가 지나갈 때마다 한 폭의 그림처럼 풍경이 바뀐다. 2025년 현재, 여수시는 케이블카 탑승장 주변에 야경 전망 포인트와 LED 라이트길을 새롭게 조성하여, 해가 진 이후에도 안전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수 엑스포공원 해상케이블카는 단순한 교통 수단이 아니라, 여수의 빛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는 ‘공중 산책로’다.
여수 엑스포공원 해상케이블카의 매력, 바다 위를 나는 경험
여수 엑스포공원 해상케이블카는 여수시 종화동 해상케이블카 탑승장에서 출발해 돌산대교 맞은편 돌산공원으로 이어진다. 총 50개의 캐빈이 운행되며, 일반 캐빈과 투명한 바닥의 크리스탈 캐빈 두 종류가 있다. 왕복 기준으로 약 25분이 소요되며, 해상 높이는 최대 70m에 달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아래로는 여수 앞바다의 푸른 물결과 항구의 불빛이 반짝이고, 위로는 남해의 하늘이 펼쳐진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케이블이 미세하게 흔들리며, 그 순간 여행자는 바다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탑승장 내부에는 2025년 리모델링된 ‘여수 전망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라운지 한편에서는 여수의 바다를 360도로 감상할 수 있고, 남해 특산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함께 운영된다. 저녁 시간대에는 케이블카 유리창에 돌산대교의 조명이 반사되어, 붉은빛과 금빛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오동도와 금오도가 시야에 들어오며, 해질녘 하늘은 파스텔톤으로 물든다. 2025년 현재, 케이블카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되며, 일몰 시간대(오후 6시 30분~8시)는 예약이 가장 많다. 이 시간에 맞춰 탑승하면 여수 밤바다의 가장 황홀한 순간을 만날 수 있다. 케이블카 정상 도착 후에는 돌산공원 전망대에서 여수 시내 전경을 감상하며, 바다 위 불빛이 만들어내는 예술적인 풍경으로 하루를 완성할 수 있다.
야경 루트와 포토존, 여수 밤바다를 걷는 길
해상케이블카에서 내려 여수 엑스포공원 방향으로 돌아오면, 야경 루트가 시작된다. 케이블카 하차장 옆에는 ‘빛의 정원’이라는 테마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LED 조명이 수백 개의 나무를 비추며, 밤이면 공원 전체가 은은한 빛으로 물든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엑스포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나온다. 투명한 유리 바닥 위를 걸으며, 발 아래로 바다가 비치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며,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 꼽힌다. 다음으로 추천하는 루트는 ‘여수 해양공원 산책길’이다. 엑스포공원 입구에서 해양공원까지 이어지는 해안 데크길은 밤에도 조명이 은은하게 켜져 있어, 커플이나 가족 여행자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중간에는 버스킹 공연 구역이 마련되어 있어, 음악과 함께 여수의 밤을 즐길 수 있다. 루트 끝에서는 낭만포차 거리와 연결되며, 포차의 불빛과 바다의 반사광이 하나로 어우러져 여수의 밤을 완성한다. 2025년 기준, 여수시는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엑스포공원 일대에 ‘드론 조명쇼’와 ‘LED 분수 공연’을 주말마다 운영 중이다.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8시부터 8시 30분까지 펼쳐지는 이 공연은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여수의 밤은 조용하지 않다. 그 안에는 빛, 음악, 바다, 그리고 사람의 웃음이 함께 흐르고 있다.
여수의 밤을 걷다, 빛으로 완성되는 여행의 순간
여수 엑스포공원 해상케이블카와 야경 루트는 단순한 관광 코스를 넘어, 여수의 감성을 대표하는 여정이다. 바다 위를 건너며 느낀 두려움과 설렘, 그리고 그 끝에서 마주한 황금빛 야경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해상케이블카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돌산대교 불빛은 한 폭의 그림 같고, 바람에 실린 파도 소리는 음악처럼 잔잔하다. 돌산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수 시내는 별빛이 내려앉은 듯 빛나며, 그 아래로 케이블카의 움직임이 이어진다. 엑스포공원으로 돌아와 산책로를 걷다 보면,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버스커의 노래가 어우러진다. 그 속에서 여행자는 하루의 피로를 내려놓고, 바다의 시간 속으로 스며든다. 여수의 밤은 단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케이블카 위에서 본 하늘, 산책로의 조명, 포차 거리의 향기까지 — 모든 것이 여수의 밤을 완성한다. 2025년 여수 엑스포공원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빛의 도시 여수’를 상징하는 무대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여수의 바다 위를 천천히 건너는 **해상케이블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