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에 자리한 장호항은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바다 색이 맑고 고운 곳입니다.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해 스노클링 체험지로 손꼽히며, 물속의 생태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항구는 작은 어촌 마을과 어우러져 있고, 바다와 육지가 부드럽게 이어진 지형 덕분에 파도가 잔잔합니다. 수심이 얕고 수온이 일정해 초보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해양안전요원이 상주해 체험객의 안전을 관리합니다. 장호항은 삼척을 대표하는 해양 체험지로, 가족 단위 여행자뿐 아니라 연인, 친구끼리 찾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해변에서 바로 장비를 대여할 수 있고, 체험 구역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바다 전망대와 산책길이 이어져 있어 스노클링 후에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호항 스노클링의 체험 코스, 이용 방법, 교통편, 안전 수칙, 그리고 주변 여행 정보를 중심으로 안내드립니다.
삼척 장호항 스노클링 체험 코스와 이용 정보
장호항 스노클링은 항구 안쪽의 체험 구역에서 진행됩니다. 수심이 1.5~3m로 완만하며, 안전줄과 부표가 설치되어 있어 초보자도 안심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체험 코스는 ‘입수구역 → 암반지대 → 산호 구간 → 회수지점’ 순으로 이어지며, 바다 속에서는 해조류와 작은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입수 전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호흡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체험 전 5분 정도의 안내 교육이 진행되며, 호흡법과 수신호를 배웁니다. 장비는 현지 대여소에서 세트 기준 10,000~15,000원 선이며, 마스크·튜브·오리발·조끼가 포함됩니다. 개인 장비를 가져올 경우 현장 안전요원에게 신고 후 입수하시면 됩니다. 체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오전 10시~12시 사이가 가장 맑은 수질을 보여줍니다. 오후에는 햇빛이 강해지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고, 방수팩에 휴대폰을 넣어 사진을 찍으시면 좋습니다. 장호항은 해안 절벽과 어촌이 어우러진 지형이라, 바닷속 시야가 넓고 암반 사이로 해초가 자라 있어 자연 그대로의 바다 생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파도는 잔잔하지만 만조 시에는 물살이 강해지므로, 체험 시간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의시설은 항구 입구에 위치하며, 공용 샤워장(유료 2,000원), 탈의실, 음료 자판기, 휴게쉼터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없지만 스노클링은 유료 체험으로 운영됩니다. 주차장은 체험장 입구와 항구 주변에 마련되어 있으며, 약 120대 주차가 가능합니다. 장호항의 매력은 맑은 수질 외에도 어촌 마을의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체험을 마치고 항구 둘레를 걸으면 바다 냄새와 함께 마을 사람들의 일상이 이어집니다.
교통, 주변 여행 코스, 스노클링 안전 팁
삼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장호항까지는 차량으로 약 25분 거리입니다. 시내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장호항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3분이면 항구 입구입니다. 자가용 이용 시 삼척해상케이블카 하부역에서 장호항 방향으로 이동하면 도로 표지판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성수기에는 임시 주차장이 추가 운영됩니다. 주변 여행지로는 도보 10분 거리의 ‘장호항 전망대’, 차량 15분 거리의 ‘해신당 공원’, 20분 거리의 ‘초곡용굴 촛대바위길’이 있습니다. 장호항을 중심으로 하루 일정을 계획한다면, 오전에는 스노클링 체험, 점심 후에는 케이블카 탑승이나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추천드립니다. 스노클링 시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하셔야 합니다. 둘째, 호흡기 튜브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입으로 살짝 불어내는 ‘배수법’을 사용하세요. 셋째, 파도나 조류가 강할 때는 입수를 피하고, 항상 안전줄 안쪽에서만 활동하셔야 합니다. 바다 속 시야를 맑게 유지하려면 마스크 안쪽에 김서림 방지제를 바르고 입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험 중에는 바닥에 닿지 않도록 부력을 유지하시고, 손으로 해양생물을 만지지 마세요. 장호항의 수온은 여름철 평균 22~23도 정도로 시원하며, 7~8월이 체험에 가장 적합합니다. 바람이 강하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체험이 중단될 수 있으니, 당일 기상 정보를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스노클링 후에는 해변가에 마련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인근 해안길을 따라 산책해보세요. 조용한 어촌과 투명한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투명한 바다 속에서 만나는 하루의 기억
삼척 장호항 스노클링은 단순한 바다 체험이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여행입니다. 수면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모래결과 해초, 작은 물고기들이 만드는 움직임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을 줍니다. 이곳의 바다는 사람이 만든 인공 구조물이 거의 없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닷속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와 햇빛이 수면을 뚫고 들어오는 장면은 그 자체로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여름에는 특히 오전 시간이 좋습니다. 햇빛이 정면에서 바다 속을 비추어, 투명도와 색감이 극대화됩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하신다면 아이들에게 해양 생태 교육의 기회가 되고, 연인이나 친구와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삼척은 장호항 외에도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해상케이블카, 해신당 공원 등과 연계된 해안 여행 루트가 잘 발달해 있습니다. 스노클링 후 이 코스들을 함께 둘러보면 하루 일정이 알차게 완성됩니다. 삼척 장호항의 바다는 오늘도 변함없이 맑고 조용합니다. 깊지 않은 수면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생명과 빛의 흐름 속에서, 여행자는 잠시 시간을 잊게 됩니다. 천천히 숨을 고르고 물속을 바라보세요. 그 순간, 삼척의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