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신남리에 위치한 해신당 공원은 동해안의 거친 파도와 신비로운 전설이 어우러진 해안 명소입니다. 이곳은 수백 년 전 마을 어부들이 바다의 신에게 제를 올리던 신당이 있던 곳으로, 그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지금의 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해신당 공원은 단순히 해안을 따라 조성된 산책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민속신앙과 바다의 풍경을 함께 담고 있는 복합 관광지입니다. 공원 입구에는 신남항과 맞닿은 완만한 경사로가 펼쳐지며, 길을 따라 내려가면 푸른 동해가 시야 가득 들어옵니다. 해변에는 조형물과 나무데크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걷는 동안 파도소리와 바람소리가 자연스럽게 배경음이 됩니다.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을 통해 지역 전설과 제례문화의 의미를 알 수 있으며, 관광객들은 이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관람합니다. 해신당 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철쭉과 유채꽃이 절벽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바다빛이 가장 투명해 산책로 전체가 반짝입니다. 가을에는 얇은 해무가 공원을 감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겨울에는 바다의 고요함이 더욱 깊게 느껴집니다. 이처럼 해신당 공원은 ‘전설이 깃든 바다마을의 기억’을 그대로 품고 있으며, 오늘날에는 삼척의 대표적인 해양문화 체험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삼척 해신당 공원 전설과 관람 동선 정보
해신당 공원에는 한 여인의 전설이 전해집니다. 옛날 어촌 마을의 한 여인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뒤, 마을 어부들이 고기를 잡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여인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신당을 세우고 제를 올렸으며, 그 이후 바다가 잔잔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전설은 단순한 신앙의 흔적을 넘어, 마을 공동체가 바다를 두려움과 존중의 대상으로 바라봤던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공원 안에는 전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조형물과 전시관이 있습니다. 관람 코스는 크게 ‘전설전시관 → 조형정원 → 해안데크길 → 전망대’ 순으로 이어집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매표소에서 받은 안내지에는 각 구간의 거리와 예상 소요시간이 표시되어 있어 효율적인 동선 계획이 가능합니다. 전시관에서는 해신당의 역사, 신남항 어촌의 생활, 제례 풍습 등을 소개하며, 영상으로 당시의 제의 장면을 재현해 보여줍니다. 전시관을 나서면 ‘조형정원’이 이어지는데, 바다와 인간의 관계를 상징하는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어지는 ‘해안데크길’은 바다 절벽과 가장 가까운 산책길로, 약 400m 정도를 따라 걷는 동안 동해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전망대에서는 신남항과 초곡해안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수평선 위로 오징어배의 불빛이 보입니다. 공원 내 대부분의 길은 완만하며 휠체어나 유모차도 이동이 가능합니다. 중간중간 휴식 벤치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즐기기 좋습니다.
해안길 산책 코스와 주변 여행 정보
해신당 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 코스입니다. 공원 입구에서 출발하여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약 1.2km로, 왕복 30분 정도면 천천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길의 대부분은 나무데크로 되어 있어 발걸음이 가볍고, 곳곳에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봄과 여름에는 길가에 들꽃이 피어나고, 가을에는 얇은 해무가 절벽을 감싸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오전 시간대에는 햇빛이 해면에 비쳐 반사되며, 데크 아래 바위틈 사이로 작은 게와 조개들이 움직이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공원 입구에 위치하며, 약 80대까지 주차가 가능합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삼척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해신당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하면 바로 공원 입구입니다. 편의시설은 입구 매표소 옆에 위치하며, 음료 자판기, 공용 화장실,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원 내부에는 상업시설이 없으므로 식사는 인근 신남항이나 삼척 시내에서 해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안길 산책을 마치면 신남항 방면으로 이어지는 해변길을 걸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길 끝에는 작은 어촌이 있고, 어선들이 정박해 있어 마을의 일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오후 늦게 방문하시면 해 질 녘 붉은 노을이 절벽 위로 물들며, 해신당 전설의 풍경이 한층 더 깊게 다가옵니다. 이 코스는 가족, 연인, 1인 여행객 모두에게 적합하며, 계절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점이 매력입니다.
바다와 전설이 함께하는 하루 여행 요약
삼척 해신당 공원은 바다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믿음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단순한 해안 산책로가 아닌, 지역의 문화와 전설이 스며든 여행지로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방문 전에는 삼척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운영 시간과 날씨 정보를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강풍으로 인해 일부 구간이 통제될 수 있으므로, 오전 시간대 방문을 권장드립니다. 공원 관람 후에는 인근 장호항이나 초곡용굴 촛대바위길과 함께 하루 일정으로 계획하시면 효율적입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 차량 없이도 여행이 가능합니다. 사진을 촬영하실 때는 오전 10시 전후가 가장 좋습니다. 햇빛이 해안을 비스듬히 비추며 바다색이 가장 짙게 표현됩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관광보다 ‘느림의 여행’에 어울리는 곳입니다. 파도소리와 바람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으시다 보면, 삼척 바다가 가진 고요한 힘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삼척 해신당 공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장소입니다. 바다와 사람의 이야기가 만나는 이 길 위에서, 여행자는 자연과 시간의 연결을 체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