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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환선굴 탐험> 지하 세계의 신비

by woojoon 2025.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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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선굴 관련 사진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에 위치한 환선굴은 동양 최대 규모의 석회암 동굴로, 약 5억 년 전 형성된 천연의 지하 세계입니다. 삼척시 도계읍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으며, 태백산맥의 깊은 산속에 자리해 있습니다. 환선굴은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었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 동굴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와 물방울 소리는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줍니다. 동굴 내부는 평균 온도 12도로 유지되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내부 조명은 천연 석회암의 질감을 살려 은은하게 비추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환선굴의 이름은 ‘신선이 살았던 동굴’이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수행자나 도인들이 머물렀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그 덕분에 동굴에는 ‘불단바위’, ‘용궁전’, ‘사자바위’ 등 신화적 이름이 붙은 장소들이 많습니다. 탐험을 시작하면 이러한 구간들이 차례로 이어지며, 지하수가 흘러내리는 폭포와 석순, 종유석, 석주가 조화를 이루는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환선굴은 자연이 만든 조형미와 인간이 더한 조명 연출이 어우러진, 삼척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

환선굴 탐험 코스와 관람 동선 안내

환선굴은 전체 길이가 6.5km에 달하지만,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된 구간은 약 1.8km입니다. 탐험 코스는 입구에서 시작해 ‘불단바위 → 용궁전 → 시루떡바위 → 용암동굴홀 → 대석순 → 출구’ 순으로 이어집니다. 동선은 왕복 기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동절기에는 오후 4시 30분에 매표가 마감됩니다. 입구까지는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합니다. 셔틀은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동굴 입구까지 약 7분 정도 소요됩니다. 주차장은 약 300대 규모로 넉넉하며, 화장실과 매표소, 관광안내소가 함께 있습니다. 동굴 내부는 대부분 철제 데크로 되어 있고, 손잡이가 설치되어 있어 걷기 편합니다. 단, 일부 구간은 경사가 가파르거나 미끄러울 수 있으니 운동화 착용이 좋습니다. 조명은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지만, 빛이 약한 구간에서는 개인용 손전등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내부에는 온도 변화가 크지 않지만 습기가 높으므로 얇은 외투를 챙기시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용궁전’ 구간은 환선굴의 대표 볼거리입니다. 천장의 종유석이 용의 비늘처럼 이어져 있고, 바닥에는 지하수가 흘러 반사된 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루떡바위’는 수천 년 동안 물이 떨어지며 만들어진 층상 구조로, 이름 그대로 떡을 쌓아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탐험 도중에는 반드시 지정된 데크 위로만 이동해야 하며, 손으로 암석을 만지거나 이끼를 훼손해서는 안 됩니다. 환선굴은 살아 있는 생태 지형으로 보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통, 주변 관광지, 방문 팁 안내

삼척 시내에서 환선굴까지는 차량으로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삼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기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한 뒤, 환선굴행 셔틀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자가용 이용 시에는 내비게이션에 ‘삼척 환선굴 관광지’를 입력하시면 주차장까지 안내됩니다. 환선굴 관광지 입구에는 탐방로 외에도 간단한 기념품점, 쉼터, 음료 자판기 등이 있습니다. 식당가는 관광지 입구 맞은편에 위치하며, 지역 특산물인 황태국밥이나 곤드레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환선굴 방문은 오전 시간을 추천드립니다. 오전에는 관광객이 비교적 적고, 동굴 내부의 공기가 맑아 시야가 더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입장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이른 시간대 방문이 효율적입니다. 비 오는 날에도 관람이 가능하지만, 입구 주변이 미끄러우므로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시면 안전합니다. 주변 관광지로는 차로 15분 거리에 ‘대이리 동굴지대’, 25분 거리에 ‘도계 유리나라’, 그리고 30분 거리의 ‘죽서루’가 있습니다. 환선굴과 대이리 동굴지대는 함께 ‘삼척 동굴권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같은 날 연계 방문 시 입장료 일부가 할인되는 통합권도 운영됩니다. 관람 후에는 환선굴 관광지 입구 근처에 있는 숲속 산책길을 따라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산책길은 약 500m 구간으로, 계곡 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동굴의 차가운 공기에서 벗어나기 좋습니다.

자연이 빚은 예술, 환선굴의 감동

삼척 환선굴은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신앙이 깃든 장소로서 의미가 깊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물방울 하나가 만든 석순과 종유석은 자연의 시간과 인내를 보여줍니다. 동굴 속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와 물소리는 단순한 자연의 소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생명의 호흡이며, 인간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예술입니다. 환선굴을 직접 걸어보면, 자연이 얼마나 정교한 조각가인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불빛 아래에서 빛나는 암석의 질감과 물방울의 움직임은 정지된 풍경이 아닌 ‘살아 있는 시간’으로 느껴집니다. 삼척은 바다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환선굴을 통해 산과 지하의 세계까지 품고 있는 고유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바다 위에서의 여행이 수평의 감동이라면, 환선굴은 수직의 깊이를 느끼는 여행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구의 긴 역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박물관 같은 장소입니다. 어둠 속을 걷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연의 거대한 시간 앞에서 겸손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삼척 환선굴은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감동을 줍니다. 오늘 그곳을 걷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지구의 오랜 이야기 위를 걷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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