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남해 <바래길4코스> 해안트레킹 여행로

by woojoon 2025. 10. 25.
반응형

바래길 관련 사진

 

 

 

 

남해의 공기를 가장 순수하게 느낄 수 있는 길, 바로 ‘남해 바래길4코스 해안트레킹 여행로’다. 남해군 삼동면 지족마을에서 상주해변까지 이어지는 약 14km의 길은 파도 소리와 바람, 그리고 숲 향기가 어우러져 있다. 아침 햇살이 바다에 비칠 때 길을 걷기 시작하면, 남해의 바다는 잔잔하게 숨을 고르고 숲속은 새소리로 가득하다. 이 코스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며, 계절마다 다른 색을 품는다. 봄에는 동백꽃이 붉게 피고, 여름엔 솔바람이 불며, 가을엔 억새가 흔들리고 겨울엔 잔잔한 파도가 음악처럼 들린다. 남해 바래길은 원래 바다로 나가던 어머니들의 생업의 길이었다. 그 길을 오늘날 여행자들이 따라 걸으며 남해의 삶을 체험하는 것이다. 길을 따라 걸을 때마다 해안의 소금기와 흙냄새, 그리고 사람들의 인심이 함께 느껴진다. 남해의 바다와 숲이 손을 맞잡은 듯 이어진 이 트레킹로는,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남해라는 삶’을 걷는 여정이다. 이 길은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남해 바래길4코스의 매력, 바다와 숲이 만나는 길

남해 바래길4코스의 시작은 지족마을이다. 이곳은 전통 어업 방식인 ‘죽방렴’이 남아 있는 곳으로, 바다 위에 세워진 대나무 그물이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바다를 따라 만들어진 데크길을 지나면 트레킹의 첫 리듬이 시작된다. 길 초입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짭조름하지만, 그 안엔 생명의 냄새가 섞여 있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숲길로 이어지고,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나란히 서 있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부드럽다. 중간 지점인 금포마을에 도착하면, 마을의 평화로운 일상이 여행자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놓인 어선과 물고기 그물, 그리고 웃음 띤 주민들의 얼굴에서 남해의 온기가 전해진다. 금포전망대에 오르면 남해의 곡선 해안선이 한눈에 펼쳐지고, 맑은 날엔 한려수도의 섬들이 점처럼 떠 있다. 바람은 얼굴을 스치고, 파도는 바위에 부딪혀 노래한다. 남해 바래길4코스는 이렇게 바다와 숲,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엮여 하나의 풍경을 완성한다. 걷는 동안 시선이 머무는 모든 곳이 그림이 되고, 발걸음마다 마음이 정화된다.

트레킹 여행의 여유, 남해 해안길에서 만난 쉼

남해 바래길4코스의 후반부는 해안길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금포마을을 지나면 바위 절벽 사이로 이어진 오솔길이 나온다. 이 구간은 남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진 포인트로, 바다와 하늘이 수평으로 맞닿은 장면이 압권이다. 길 옆에는 야생 동백나무와 억새가 흔들리고, 곳곳에 작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중간 지점에는 ‘카페 해안선’이 자리해 있다.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남해의 바다는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창가에 앉으면, 파도 소리와 함께 시간의 속도가 느려진다. 트레킹을 마친 후 숙박을 원한다면 ‘파란바다펜션’이나 ‘산호빛게스트하우스’ 같은 숙소를 추천한다. 객실 창문을 열면 바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밤에는 잔잔한 파도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린다. 2025년 현재, 남해군은 바래길 구간의 안전 시설을 보강하고 표지판을 새롭게 설치해 여행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덕분에 초보자도 부담 없이 완주할 수 있는 코스로 사랑받는다. 남해 바래길4코스는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라, 머무는 길이다. 자연 속에 머물며 쉼을 배우는 시간, 그것이 이 길이 전하는 진짜 여행의 의미다.

남해의 길에서 찾은 삶의 온도, 해안트레킹의 끝

남해 바래길4코스 해안트레킹 여행로의 마지막은 상주은모래비치에서 마무리된다. 넓은 백사장과 잔잔한 파도가 여행자들을 반긴다. 바다 위로 번지는 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이고, 하얀 모래 위에 남긴 발자국은 하루의 흔적이 된다. 이곳에서는 여행을 마친 사람들이 맨발로 바다를 걸으며 하루를 정리한다. 길을 걷는 동안 느꼈던 바람, 들었던 파도 소리, 그리고 마주쳤던 미소들이 하나의 기억으로 남는다. 근처 카페 ‘모래위의시간’에서는 남해 특산물 유자차를 맛볼 수 있으며, 일몰 시간에는 하늘이 붉게 물들며 하루를 아름답게 마감한다. 남해의 바다는 언제나 잔잔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흐른다. 바래길4코스를 걷는다는 것은 단지 풍경을 보는 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삶과 자연의 호흡을 느끼는 일이다. 바람에 머리칼이 흩날리고, 파도에 신발이 젖는 순간에도 마음은 오히려 가벼워진다. 남해 바래길4코스는 끝나는 길이 아니라, 다시 시작을 알려주는 길이다. 이 길을 걸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남해의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얻게 된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다시 이곳을 찾는다. 남해의 바다와 숲,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숨 쉬는 길이기에.

반응형